<p></p><br /><br />◆저승사자가 떴다! <br> <br>[질문] 여랑야랑 시작합니다. 이재명 기자. 전국이 코로나19 때문에 난리가 났는데, 그래도 여의도는 총선을 향해 바삐 돌아가고 있는 거죠? <br> <br>본격적인 공천 시즌이 시작되면서 여의도 곳곳에서 곡소리가 나고 있습니다. 먼저 미래통합당에 저승사자가 떴습니다. <br> <br>이번주에만 6명이 불출마를, 한 명이 험지 출마를 선언했습니다. 먼저 영상을 같이 보시죠. <br><br>[김광림 / 미래통합당 의원(경북 안동)] <br>자유민주주의와 시장 경제의 승리를 위해서 불출마를… <br><br>[강효상 / 미래통합당 의원(대구 달서병 당협위원장)] <br>서울 강북의 험지에 출마하려… <br><br>[장석춘 / 미래통합당 의원(경북 구미을, 그제)] <br>총선 불출마로 당 신뢰 회복에 힘을 보태고자… <br> <br>[질문] 가장 눈에 띄는 게 그동안 잠잠했던 대구 경북 의원들이 줄줄이 불출마를 선언하네요. <br> <br>맞습니다. <br><br>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K 지역 면접 날짜를 어제에서 오늘로 미뤘다가 오늘 또 다음주로 연기했습니다. <br><br>대구 경북 지역에 코로나19가 급속히 퍼지고 있기 때문이라는데 여의도에서 이 말 믿을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. <br> <br>[질문] 그럼 진짜 이유는 뭔가요? <br> <br>면접 날짜를 계속 미루면서 TK 지역 의원들에게 불출마를 압박하고 있다, 이게 정설입니다. <br> <br>[질문] 그런데 보통 의원들은 끝까지 버티잖아요. 이번에는 순순히 불출마를 선언하는 이유가 있나요? <br> <br>저승사자가 직접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. 저희가 준비한 CG를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. <br><br><br>김형오 위원장은 지난 주말부터 TK지역 의원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고 있습니다. <br><br>의원들은 휴대전화에 김형오 위원장 이름이 뜰까봐 조마조마하다고 합니다. 김 위원장은 전화를 받은 의원들에게 여론조사 결과가 최하위다, 컷오프 대상인데, 명예롭게 불출마하는 게 어떠냐, 이렇게 설득하고 있다는데요. <br><br>처음에는 받아들이지 않던 의원들, 면접 날짜를 자꾸 미루니 부담감에 못 이기고 결국 불출마 선언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게 여의도의 분석입니다. <br><br>[질문] TK 의원 중에서 김형오 위원장의 전화를 받은 의원이 몇 명이나 되는 거죠? <br> <br>제가 취재한 바로는 10명은 넘는 것 같습니다. 이 중 현재 4명이 수용한 건데, 김 위원장이 또 면접 날짜를 다음주로 미뤘으니 당분간 잠 못 잘 의원들이 꽤 될 것 같습니다. <br> <br>◆쌍피? 양박? <br><br>[질문] 이번엔 민주당 얘기를 해보지요. 금태섭 의원 지역구 때문에 당 지도부의 고심이 깊은 것 같아요. <br> <br>금태섭 의원의 손을 들어주면 강성 친문, 즉 집토끼가 달아날 것 같고 조국 수호대를 자처하는 김남국 변호사에게 힘을 실어주면 <br>중도층, 즉 산토끼가 달아날 것 같으니 고심이 깊을 수밖에 없겠죠. 그래서 나온 발언이 이겁니다. <br><br>[김성환 /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비서실장] <br>(이해찬 대표는) 두 우리당의 훌륭한 재원들이 소중하게 쓰일 수 있도록 하는 방법에 대해서 고민을 해보시겠다… <br> <br>[질문] 이 말은 김남국 변호사를 다른 지역구로 돌려 둘 다 공천을 주겠다, 이런 의미로 들리네요. <br> <br>내일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두 사람을 다 살릴 방안을 찾겠다는 건데, 그렇게 간단해 보이지 않습니다. 김남국 변호사가 오늘 한 얘기를 들어보시죠. <br><br>[김남국 / 변호사(MBC 라디오 '김종배의 시선집중') <br>일반 경선 자체를 못하게 하려고 B급 정치를 하고 있는데, 이런 저질 B급 정치 좀 안 했으면… <br><br>[질문] 경선 자체를 왜 붙여주지 않느냐는 걸 계속 문제 삼고 있는 거군요. <br><br>그런데 김 변호사보다 더 큰 골칫거리가 있습니다. <br><br>[정봉주 / 전 민주당 의원(그제, 출처: 정봉주TV)] <br>저는 당에다 경고합니다. 청년 후보(김남국 변호사)의 경선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저는 중대결단을 하겠습니다. 이 중대결단은 4월 15일 총선 전체를 흔드는 블랙홀이 될 것입니다. <br><br>[질문] 그런데 당 지도부는 정봉주 전 의원에게 왜 이렇게 끌려다니는 것 같죠? <br> <br>강성 친문들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겠죠. 애초 강성 친문들에 기대온 민주당이 그 덫에 빠진 게 아닌가 싶습니다. <br><br>오늘의 한마디는 순간의 실수가 큰 결과를 초래한다는 <br> <br>고스톱 격언으로 정했습니다. <br>'낙장불입!' <br><br>[네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.]
